들어가면서

2022년 12월에 SSAFY를 수료한 뒤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동안 구직활동을 한 후기를 써볼까한다.

 

처음에는 취업을 만만하게 봤다.

주변 동기들과 친구들이 원하는 기업에 척척 붙는 것을 보니 나도 그렇게 될 줄 알았다.

학창 시절부터 군대에 있을 때, 또 SSAFY를 하면서 항상 무엇이든 상위권을 유지하고 주변 평판도 좋았다.

 

'너는 무조건 성공한다.'

'너 아니면 누굴 뽑냐'

'나중에 너가 사업을 한다면 꼭 나를 써주길 원한다'

 

이런 말들을 항상 들어왔고 그런 말들이 나를 자만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취업은 때가 되면 무조건 갈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렇기 떄문에 SSAFY를 하면서 다른 친구들이 구직활동을 시작할 때 나는

 

'지금은 내가 맡은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취업할 때가 되면 그 때 취업에 집중하자'

 

이런 생각을 하면서 항상 구직활동을 미뤄왔다.

구직에는 큰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

기업들이 내 노력을 그냥 알아주고 모셔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수많은 불합격 통보

 

서류 지원

구직활동을 하면서 느낀 점은 그 동안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그 활동들을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나는 나를 표현하는 능력이 많이 부족했다.

항상 주변 사람들이 나를 평가해주었고 나는 그게 나라고 생각했다.

내가 표현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능력있는 사람으로 평가된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온 사람들은 그렇게 평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지원한 기업들은 다르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AI 역량검사와 코딩 테스트, 그리고 면접이라는 그 짧은 시간동안

내가 스스로 '나 능력있어요'를 그들에게 증명해야 한다. 이게 너무 힘들었다.

 

1~2개월동안 서류 합격률은 10%도 안되었다.

 

이때부터 '취업 준비에 몰입하지 않으면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없구나' 생각이 들었다.

 

서류는 이력서 + 자기소개서 이게 전부다.

이력서는 내가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없다.

그래서 자기소개서에 집중해서 계속해서 완성도를 높여갔다.

 

자기소개서는 결국 내 얘기를 내가 써내려가야 하는 것이므로

자소서 첨삭이나 컨설팅은 큰 도움이 안될 것이라 판단하여 이런 도움은 받지 않았다.

 

대신 내가 인사담당자라면 내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볼까? 를 고민했다.

난 인사담당자가 아니기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평소에는 보지도 않던 취업 관련 유튜브 영상도 챙겨보았다.

더해서 내 경험과 느낀점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끈임없이 복기했다.

 

매일 채용 공고를 확인하고, 지원하고, 자기소개서를 수정하는 하루가 이어졌고

3월 이후로는 서류합격률이 50%를 훌쩍 넘어갔다.

작년에 비해 서류를 뚫는것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이 정도까지 끌어올린 것에 감사했다.

 

면접도 결국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면서 답변 정리가 거의 다 됐다.

 

서류합격률이 올라가면서 테스트와 면접을 계속해서 보게 되었다.

필기 전형

나는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 것을 취미로 즐기기 때문에 엄청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코딩 테스트같은 경우는 높은 확률로 합격을 해나갔다.

확실히 꾸준하게 여러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특히 코테를 준비하면서 백준같은 플랫폼보다는

프로그래머스와 Softeer에서 기출문제를 풀어보는 게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거의 모든 코딩 테스트를 Python으로 풀이했고, 가끔 JavaScript로 풀이했다.

하나금융티아이나 KTDS, 한화시스템 등 SQL이 포함된 곳에서는 MySQL(MariaDB)로 풀이하였고

한화비전 채용전제형 인턴에 지원했을 때는 C++로 한 문제 풀이했다.

다뤄보지 않았던 언어라 이 부분도 학습하면서 구직활동하는 것은 많이 힘들었다.

 

처음으로 적성검사도 봤다.

ktds는 후기에 기록했지만 쉬웠다.

국민카드에서 본 NCS 적성검사는 많이 어려웠다.

80문제를 80분 안에 풀어야 하는데 지문도 엄청 길고 계산도 해야하고 꼬여있는 조건도 찾아야했다.

이런 걸로 직무적성을 판단한다는 게 이해는 안되었다.

그냥 내 능력만큼 50문제 정도 풀고 나머지는 찍지도 않고 제출했다.

대학생때 모의 GSAT을 풀어봤을때도 시간에 쫓기면서 풀지는 않았는데

NCS는 직관력 논리력이나 사고력보다 '얼만큼 NCS를 풀어봤니?' 느낌이라 거부감이 들었다.

GSAT은 재밌었는데 NCS는 재미없었다.

 

꼭 가고 싶은 기업이 NCS 적성을 본다면 꼭 시간을 내서 준비해야할 것 같다.

 

면접 전형

 임시저장

 

결론

총 31지원 1승 26패 4포기

서류전형 : 13승 19패

필기전형 : 8승 2패 1포기

1차 면접 : 4승 2포기

최종 면접 : 1승 5패 1포기

(통합면접 포함)

 

결과만 봤을 땐 1차 면접에 강한 남자인가보다.

 

일단 구직 경험을 쌓고, 취업을 하기 위해 직무에 상관없이 배워가고자 채용 공고가 있다면 눈에 띄는 거의 모든 기업에 지원했다.

여기서 직무 관련 역량이나 경험이 맞지 않아서 서류에서 떨어진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일단 넣어보는 것이 목표였고, 계속해서 보완할 부분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많은 지원은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서류 합격률을 높여 면접 기회도 계속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다행스럽게도 원하던 프론트엔드 직무에 최종 합격했기 때문에 관련 학습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원하는 기업, 직무에 합격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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